아이폰 오래 써도 의외로 모르는 숨겨진 기능 10가지
몇 년째 아이폰을 써도 모르는 기능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숨겨진 아이폰 기능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아이폰의 숨은 기능들
아이폰을 4년째 쓰면서도 스페이스바 트랙패드를 모르고 지냈습니다. 카카오톡 긴 메시지에서 특정 부분을 수정할 때마다 커서를 손가락으로 정확히 올려놓으려고 몇 번씩 다시 시도하던 일이 반복됐는데, 친구한테 배운 뒤로는 그럴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런 기능들이 설정 앱 깊숙이 묻혀 있다는 게 아이폰의 특징입니다. Apple이 홍보하지 않아서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제가 실제로 쓰고 있는 것들만 골라 정리했습니다.
1. 텍스트 선택 후 드래그로 이동
텍스트를 선택한 후 손가락으로 길게 누르면 텍스트를 드래그하여 다른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복사-붙여넣기 없이 텍스트 위치를 바꿀 때 편리합니다.
앱 간 이동도 가능합니다. 텍스트나 이미지를 선택해서 들고 있는 상태로 다른 앱을 열면 그 앱에 붙여넣을 수 있습니다. 사파리에서 찾은 사진을 메시지에 직접 드래그해서 보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진동으로 흔들어 실행 취소
텍스트 입력 중 실수했을 때 폰을 살짝 흔들면 "입력 취소" 팝업이 나타납니다. Ctrl + Z의 아이폰 버전입니다.
흔들기 취소 기능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설정 → 손쉬운 사용 → 터치 → 흔들어 취소에서 끌 수도 있습니다. 대신 세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스와이프해도 동일하게 취소가 됩니다.
3. 잠금 화면에서 손전등 밝기 조절
잠금 화면의 손전등 버튼을 누른 채 위아래로 드래그하면 손전등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밝기 단계가 4개로 나뉘어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 눈부심 없이 적당한 밝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모르면 항상 최대 밝기로만 쓰게 됩니다.
4. 스페이스바 트랙패드
텍스트 입력 칸에서 스페이스바를 길게 누르면 키보드가 트랙패드처럼 변합니다. 이 상태에서 커서를 원하는 위치로 정밀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정 단어를 수정하거나, 긴 문장에서 중간 부분을 선택해야 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Face ID 기기에서는 두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누르고 있으면 같은 트랙패드 모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5. 사진 텍스트 인식 (Live Text)
카메라 앱을 열고 텍스트가 있는 대상을 비추면 화면 우측 하단에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이를 누르면 사진 속 텍스트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식당 메뉴판, 명함, 안내문 촬영 시 매우 유용합니다.
이미 찍어둔 사진에서도 텍스트 인식이 됩니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열면 텍스트가 자동으로 인식되어 선택하고 복사할 수 있습니다.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저는 명함을 받으면 사진으로 찍어서 Live Text로 이메일 주소를 바로 복사합니다. 예전에 손으로 타이핑하다 오타를 냈던 경험 이후로 이 방식으로 바꿨고, 한 번도 오타가 난 적 없습니다.
6. 화면 뒤 두드리기로 기능 실행
설정 → 손쉬운 사용 → 터치 → 뒷면 탭
아이폰 뒷면을 두 번 또는 세 번 두드려서 스크린샷, 홈 화면, 알림 센터 등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두 번 탭과 세 번 탭에 각각 다른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 탭에 스크린샷을 설정해뒀는데, 하루에 스크린샷을 20번 이상 찍는 편이라 이걸 쓰고 나서부터 옆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는 게 어색해졌습니다. 케이스를 두꺼운 것으로 써도 인식이 잘 됩니다.
7. 측정 앱으로 물체 크기 재기
아이폰 기본 앱인 "측정"을 실행하면 카메라로 물체의 크기를 AR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줄자가 없을 때 간단한 측정에 유용합니다.
LiDAR 스캐너가 탑재된 아이폰 12 Pro 이상에서는 정확도가 특히 높습니다. 인물이 서 있으면 자동으로 키를 측정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8. 집중 모드 필터
설정 → 집중 모드에서 업무 시간, 수면 시간 등에 맞게 알림을 필터링할 수 있습니다. 특정 앱에서만 알림을 받거나, 특정 연락처에서만 전화를 받는 설정이 가능합니다.
집중 모드에 맞는 홈 화면 배치도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업무" 집중 모드일 때는 업무 앱만 보이는 홈 화면, "수면" 집중 모드일 때는 알람 앱만 보이는 화면으로 자동 전환됩니다.
9. 메모 앱에서 바로 스캔
메모 앱에서 새 메모 작성 시 "카메라 아이콘 → 문서 스캔"을 누르면 바로 문서를 스캔할 수 있습니다. 별도 스캔 앱 없이 깔끔하게 문서를 디지털화할 수 있습니다.
연속 스캔 모드에서 여러 페이지를 차례로 찍으면 하나의 PDF로 합쳐집니다. 회의록, 영수증, 계약서 등을 바로 스캔해서 메모에 저장하기에 편리합니다.
10. 앱 숨기기 (홈 화면에서 제거)
앱을 삭제하지 않고 홈 화면에서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앱 아이콘 길게 누르기 → "앱 삭제" 대신 "홈 화면에서 제거"
앱은 앱 보관함에서 언제든 찾을 수 있습니다. 자주는 안 쓰지만 지우기는 아까운 앱들을 홈 화면에서 없애면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iOS 버전별 주요 기능 차이
| iOS 버전 | 주요 추가 기능 |
|---|---|
| iOS 16 | 잠금 화면 커스텀, 사진 피사체 추출 |
| iOS 17 | 스탠바이 모드, 라이브 보이스메일 |
| iOS 18 | AI 기반 글쓰기 도구, 앱 잠금 기능 |
아이폰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현재 iOS 버전을 확인하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앱 탐색 팁
설정 앱 상단의 검색창을 활용하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손전등", "트랙패드", "Live Text" 등을 검색하면 해당 설정 위치로 바로 이동합니다.
특히 손쉬운 사용(Accessibility) 메뉴에는 일반 사용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뒷면 탭, 음성 제어, 보조 터치 등이 여기에 있습니다.
정리하다 같이 찾아본 설정들
이 글을 정리하면서 평소 "이건 어떻게 하지" 싶던 것들도 같이 눌러봤는데, 기왕이면 함께 적어둡니다.
앱 아이콘이 작아서 불편하셨다면, iOS 18부터는 홈 화면에서 길게 눌러 "편집" 모드로 들어가면 아이콘을 더 크게 키우거나 이름(레이블)을 숨길 수 있습니다. 밤에 화면이 너무 밝아 눈이 부신 분은 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및 텍스트 크기에서 "대비 높이기"와 "투명도 줄이기"를 켜두면 화면이 한결 가라앉아 잠자리에서 보기 편합니다. 잠금 화면에 알림 내용이 그대로 뜨는 게 신경 쓰인다면, 설정 → Face ID 및 암호 → "잠긴 상태에서 접근 허용"에서 무엇을 보일지 세밀하게 끌 수 있습니다.
10가지 중 제가 매일 쓰는 것
솔직히 10가지 모두를 쓰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매일 손에 익어 쓰는 건 세 가지입니다.
스페이스바 트랙패드, 카톡이나 메모 수정할 때 항상 씁니다. 이것 하나가 손가락 정확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줬습니다.
뒷면 탭(스크린샷), 스크린샷 찍는 빈도가 잦다면 설정 한 번으로 편의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Live Text, 명함, 안내문, 화이트보드 사진에서 텍스트를 바로 복사합니다. 한 번 쓰면 안 쓰기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나머지는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기억을 더듬어 써도 늦지 않습니다. 먼저 이 세 가지부터 설정해보시길 권합니다. 여러분은 이 10가지 중에 이미 알고 쓰던 게 몇 개나 있으셨나요? 혹시 처음 보는 기능이 절반을 넘었다면, 아이폰을 생각보다 절반만 쓰고 계셨던 걸지도 모릅니다.
테크인포 운영자
IT 기기를 10년 넘게 직접 쓰면서 경험한 것들을 솔직하게 씁니다. 소개하는 모든 앱과 설정은 제 기기에서 먼저 테스트한 후 작성하며, 협찬·광고 없이 운영합니다. 글에 틀린 내용이 있으면 문의 페이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