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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이랑 갤럭시 버즈 둘 다 써보고 정한 결론

갤럭시 시절엔 버즈2 프로, 아이폰으로 바꾼 뒤엔 에어팟 프로를 각각 1년 넘게 썼습니다. 음질, 노이즈 캔슬링, 착용감, 연결 편의성을 직접 비교해보니 스펙표만으로는 안 보이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사용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 2026-06-19 작성#에어팟#갤럭시버즈#무선이어폰#노이즈캔슬링#이어폰비교
에어팟이랑 갤럭시 버즈 둘 다 써보고 정한 결론

저는 갤럭시 S24를 쓰던 시절에 갤럭시 버즈2 프로를 1년 넘게 썼습니다. 그러다 아이폰 16으로 폰을 바꾸면서 이어폰도 에어팟 프로로 갈아탔고, 지금은 에어팟을 쓰고 있습니다. 두 개를 동시에 들고 다닌 건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각각 오래 써본 셈이라 차이가 꽤 또렷하게 남았습니다.

어느 쪽이 무조건 좋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결국 어떤 폰을 쓰느냐에 따라 답이 갈리는 것 같아서, 제가 직접 느낀 걸 그대로 적어둡니다.


연결 편의성은 폰 따라간다

제일 크게 갈린 게 이 부분입니다. 에어팟은 아이폰이랑 쓸 때, 갤럭시 버즈는 갤럭시랑 쓸 때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에어팟을 아이폰 옆에서 케이스만 열면 화면에 바로 연결 안내가 뜹니다. 아이패드, 맥북이랑도 알아서 전환됩니다. 영상 보다가 전화 오면 자동으로 통화로 넘어가는 것도 매끄럽습니다.

갤럭시 버즈도 갤럭시폰이랑은 똑같이 매끄러웠습니다. 케이스 열면 팝업 뜨고, 갤럭시 태블릿이랑도 잘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이걸 반대로 쓸 때입니다.

에어팟을 갤럭시폰에 연결하면 그냥 평범한 블루투스 이어폰이 됩니다. 자동 전환도 없고, 배터리 잔량도 안 보이고, 설정 앱으로 세밀하게 못 만집니다. 반대로 갤럭시 버즈를 아이폰에 물리면 노이즈 캔슬링을 끄고 켜는 것조차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폰 바꾸면서 이어폰도 같이 바꾼 겁니다. 안 바꿨으면 반쪽짜리로 썼을 거예요.

노이즈 캔슬링은 생각보다 비슷했다

에어팟으로 넘어가기 전엔 "에어팟 프로 노이즈 캔슬링이 그렇게 좋다던데"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막상 써보니 쓰던 갤럭시 버즈2 프로랑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둘 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저음 소음을 잘 잡아줬습니다.

굳이 따지면 에어팟 프로가 사람 목소리 같은 중고음 소음을 아주 살짝 더 잘 누르는 느낌은 있었는데, 이건 제 주관이라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카페에서 옆 테이블 대화가 거슬릴 때 둘 다 충분히 막아줬습니다.

주변 소리 듣기 모드는 에어팟 쪽이 좀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이어폰을 낀 채로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 에어팟은 내 목소리랑 점원 목소리가 덜 어색하게 들렸습니다. 갤럭시 버즈도 나쁘진 않은데, 살짝 기계적인 느낌이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둘 다 엔진 소음을 잘 잡아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장거리 비행 때 노이즈 캔슬링이 있고 없고는 피로도가 확실히 달랐는데, 이 점은 두 제품 다 제값을 했다고 느꼈습니다.

통화 품질은 에어팟이 좀 나았습니다

이건 의외로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통화할 때 상대방한테 제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느냐를 따지면 에어팟이 한 수 위였습니다.

에어팟은 줄기(스템)가 입 쪽으로 내려와 있어서 그런지, 통화 상대가 "목소리 또렷하다"고 한 적이 많았습니다. 바람 부는 길에서 통화해도 비교적 깨끗하게 전달됐습니다. 갤럭시 버즈는 조용한 데선 괜찮은데, 길이나 카페처럼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하면 가끔 "주변 소리가 좀 섞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많이 하는 분이라면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저는 업무 전화를 이어폰으로 받는 일이 잦은데, 에어팟으로 바꾸고 이 부분이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착용감은 귀 모양 따라 다르다

이건 정말 사람 귀에 따라 달라서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엔 갤럭시 버즈가 더 편했습니다. 에어팟 프로는 두세 시간 끼고 있으면 귀 안쪽이 조금 뻐근했는데, 갤럭시 버즈는 그게 덜했습니다.

대신 에어팟은 줄기가 있어서 빼고 끼우기가 편했습니다. 갤럭시 버즈는 콩처럼 동그란 모양이라 손에서 잘 미끄러졌습니다. 한번은 지하철 타다가 떨어뜨려서 의자 밑까지 굴러간 적도 있습니다.

직접 껴보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같은 제품을 두고도 "귀가 아프다"는 사람과 "편하다"는 사람이 갈리는 게 이어폰이라, 후기만 믿고 사기엔 위험한 영역입니다.

땀이랑 비에는 어땠나

운동할 때나 비 올 때 어떤지도 궁금하실 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어느 정도는 버티지만 "방수"라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날 러닝할 때는 갤럭시 버즈가 살짝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에어팟은 땀이 차면 가끔 헐거워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둘 다 생활 방수 등급은 있어서 땀이나 약한 빗방울 정도는 괜찮은데, 소나기 맞으면서 오래 쓰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비 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서 잠깐 쓴 적이 있는데 다행히 문제는 없었지만, 그 뒤로는 좀 조심하게 됐습니다.

샤워하면서 쓴다거나 수영장에 가져가는 건 둘 다 안 됩니다. 이건 가격대가 비슷한 이어폰 대부분이 마찬가지입니다.

배터리는 1년 쓰니 줄더라

새로 샀을 때는 둘 다 노이즈 캔슬링 켜고 대여섯 시간씩 갔는데, 1년 넘게 쓰니 확실히 줄었습니다. 갤럭시 버즈는 후반엔 네 시간 정도 지나면 슬슬 한쪽이 먼저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선 이어폰은 작은 배터리를 매일 충전했다 썼다 하니까, 이게 닳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건 에어팟이든 갤럭시 버즈든 비슷합니다. 무선 이어폰은 대략 2년쯤 쓰면 배터리 때문에라도 슬슬 바꿀 때가 온다고 보는 게 마음 편합니다. 케이스에 넣으면 다시 차니까 출퇴근 정도는 끝까지 버티는데, 하루 종일 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후반부엔 좀 답답할 수 있습니다.

충전 단자는 둘 다 USB-C라 케이블 고민이 없었습니다. 무선 충전도 둘 다 됩니다. 다만 흰색 에어팟 케이스는 1년 쓰니 때가 좀 타더군요. 닦으면 되긴 합니다.

영상이랑 게임 지연은 어땠나

같은 생태계에서 쓸 때 얘기인데, 둘 다 영상 볼 때 입 모양이랑 소리가 안 맞는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정도는 둘 다 괜찮습니다.

차이가 난 건 게임이었습니다. 리듬 게임처럼 타이밍이 중요한 걸 할 때, 일반 모드에서는 둘 다 소리가 살짝 늦게 들립니다. 갤럭시 버즈는 게이밍 모드라는 게 따로 있어서 갤럭시폰에서 켜면 지연이 확 줄었습니다. 에어팟은 따로 그런 설정이 없는데, 체감상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한다면 이 부분은 따져볼 만합니다.

분실이랑 AS도 생각해야 합니다

작은 이어폰이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저는 다행히 통째로 잃어버린 적은 없는데, 한쪽만 굴러가서 식겁한 적은 여러 번입니다. 둘 다 "내 이어폰 찾기" 기능이 있어서 마지막 위치를 보여주는데, 솔직히 집 안에서 소파 틈에 빠진 걸 찾는 정도지 밖에서 잃어버리면 찾기 어렵습니다.

한쪽만 잃어버렸을 때 그 한쪽만 따로 살 수 있느냐도 중요한데, 둘 다 가능은 합니다. 다만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한쪽 유닛 값이 전체 가격의 절반 가까이 하는 경우도 있어서, 차라리 중고로 한 세트 더 사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이건 사기 전엔 잘 생각 안 하게 되는데, 막상 한쪽 잃어버리면 꽤 속상합니다.

터치 조작이랑 앱은 좀 다릅니다

조작 방식도 은근히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에어팟 프로는 줄기 부분을 꾹 누르거나 위아래로 쓸어서 볼륨을 조절합니다. 갤럭시 버즈는 콩처럼 생긴 바깥 면을 톡톡 두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둘 다 처음엔 오작동이 좀 있었습니다. 갤럭시 버즈는 머리를 긁거나 이어폰 위치를 고치려고 만지기만 해도 곡이 넘어가거나 멈추는 일이 잦았습니다. 에어팟은 누르는 방식이라 그런 실수는 덜했는데, 대신 장갑 낀 겨울엔 잘 안 눌렸습니다.

세부 설정은 갤럭시 쪽이 더 풍부했습니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이퀄라이저를 바꾸거나 터치 동작을 내 맘대로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은 에어팟 설정이 시스템 설정 앱 안에 들어가 있어서 깔끔하긴 한데, 손댈 수 있는 항목 자체는 적었습니다. 이건 취향 차이라 어느 게 낫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음질이랑 사는 시점

음질은 솔직히 제 귀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 막귀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둘 다 음악 듣기엔 충분히 좋았습니다. 전문적으로 음질을 따지는 분이라면 다르게 느낄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제가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대신 사는 시점은 얘기할 만합니다. 두 제품 다 정가는 비슷한데, 다음 세대가 나오면 직전 모델 할인 폭이 꽤 큽니다. 저는 둘 다 신제품이 막 나온 직후에 구형을 싸게 산 편인데, 솔직히 일상에서 쓰기엔 최신 모델이랑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나 음질이 세대마다 극적으로 좋아지는 건 아니라서, 굳이 최신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겁니다.

잃어버릴까 봐 액세서리를 샀습니다

한쪽이 굴러가서 식겁한 일을 몇 번 겪고 나서, 결국 분실 방지 액세서리를 샀습니다. 케이스에 끼우는 고리랑, 두 유닛을 줄로 연결해서 목에 거는 스트랩 같은 거요. 몇천 원이면 사는데, 진작 살 걸 그랬습니다.

특히 줄로 연결하는 스트랩은 운동할 때나 길에서 쓸 때 마음이 편했습니다. 떨어뜨려도 목에 걸려 있으니까요. 다만 집에서 조용히 쓸 땐 줄이 거추장스러워서 잘 안 쓰게 됐습니다. 케이스 고리는 가방에 매달아두니 케이스째 잃어버릴 일이 줄었습니다. 이런 건 이어폰 살 때 같이 사두면 좋은데, 보통은 한 번 잃어버릴 뻔하고 나서야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두 개 다 써보고 아쉬웠던 공통점

칭찬만 하면 균형이 안 맞으니 둘 다 아쉬웠던 점도 적어둡니다. 우선 둘 다 귀에 꽂는 커널형이라,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먹먹해지는 건 비슷했습니다. 이어팁(고무 부분) 크기를 바꿔 끼우면 좀 낫긴 한데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또 둘 다 케이스를 안 가져오면 무용지물입니다. 이어폰만 주머니에 넣고 나왔다가 배터리 떨어져서 충전을 못 한 적이 양쪽 다 있었습니다. 유선 이어폰처럼 그냥 꽂아 쓰던 시절이 가끔 그립기도 합니다. 편해진 만큼 챙길 게 늘어난 셈이죠.

그리고 가격입니다. 둘 다 정가가 2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잃어버리면 타격이 크고,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되는데 그 조심하는 것 자체가 또 신경 쓰입니다. 비싼 물건을 매일 들고 다니는 부담이라고 할까요. 이건 어느 한쪽 문제가 아니라 요즘 무선 이어폰 전체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뭘 사야 하나

결론은 좀 시시할 수 있는데, 쓰는 폰에 맞추는 게 맞습니다.

아이폰을 쓴다면 에어팟, 갤럭시를 쓴다면 갤럭시 버즈. 같은 생태계 안에서 쓸 때의 편의성 차이가 음질이나 노이즈 캔슬링 차이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걸 폰 바꾸면서 몸으로 느꼈습니다.

만약 폰이랑 다른 브랜드 이어폰을 굳이 쓰고 싶다면, 차라리 소니나 보스 같은 제3 브랜드를 보는 게 낫습니다. 이런 건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비슷하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어느 한쪽에 불리하지 않습니다. 음질을 특히 따지는 분들이 이쪽을 많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다음엔 한번 그쪽을 써볼까 고민 중입니다.

하나 덧붙이면, 저는 이어폰을 한쪽만 끼고 쓰는 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통화하거나 집에서 일할 때 한쪽 귀로만 듣고 나머지 귀는 열어두는 식인데, 둘 다 한쪽만 빼도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고 다시 끼면 이어집니다. 이 기능은 양쪽 다 잘 됐습니다.

둘 다 좋은 제품이라 어느 걸 사도 후회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스펙표를 아무리 비교해도 결국 매일 쓰면서 갈리는 건 연결이 얼마나 매끄러운가, 통화가 얼마나 또렷한가 같은 자잘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제품 점수가 아니라 내가 쓰는 폰이 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니 "남들이 좋다더라"보다 내가 쓰는 폰이 뭔지부터 보시길 권합니다. 혹시 두 개를 다 써보신 분이 있다면 어떤 차이를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

#에어팟#갤럭시버즈#무선이어폰#노이즈캔슬링#이어폰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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